英 언론의 엉뚱한 상상 부추긴 박주영 병역 스캔들
입력 : 2012.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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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주영 효과가 영국 언론의 엉뚱한 보도를 낳았다. 지동원(21, 선덜랜드)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입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뉴캐슬의 지역지 '이브닝 크로니클'은 27일 "선덜랜드의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지동원의 병역 문제를 다뤘다. 신문은 "아스널의 박주영이 연루된 국가적 스캔들 때문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의한 병역혜택이 위기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박주영 스캔들’을 확대 해석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자에 대한 병역혜택 자체가 한국에서 큰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 상황에 어두운 기사 내용은 계속된다. 기사는 “대한축구협회가 지금까지 최고 선수들의 병역을 미룰 방법을 성공적으로 찾아왔다”고 서술했다. 마치 대한축구협회가 스타플레이어들의 병역 연기를 알선한다는 듯한 뉘앙스다. 이를 근거로 “지동원이 금메달을 따도 10년 안에 언제든 군대에 징집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물론 오보에 가까운 보도다. 하지만 박주영의 병역 관련 기자회견의 부작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박주영은 병역 연기 결정을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개인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나섰다. 해외 언론의 눈에는 당연히 집행부가 스타플레이어의 병역 해결을 직접 도와준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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