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4경기 14골' 파비앙 묶어야 승리 보인다
입력 : 2012.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우등생 멕시코가 수능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2분 히가시 게이고에 실점 후 39분 마르코 파비앙이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42분 오쓰 유키에 추가 실점해 고개를 떨궜다. 19일 우승후보 스페인에 0-1로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멕시코는 한 수 아래 전력을 평가받은 일본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멕시코 언론에서 지적하는 수비 불안이 팀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를 골키퍼,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사용하고 포백은 북중미 올림픽 예선 전후로 활약한 23세 이하 선수를 기용한다. 그러나 차베스-미어-레예스-히메네스 등 포백은 5경기 3실점한 북중미 예선과는 달리 툴롱컵에선 5경기 9실점하더니 네 차례 평가전에서 4실점하며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감독에 고민거리를 안겼다. 멕시코 언론에선 그동안 수비 조합에 대한 부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연패에도 강점이 드러났다. 북중미 예선, 툴롱컵 득점상에 빛나는 ‘제 2의 치차리토’ 파비앙(23, 과달라하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북중미 예선에서 5골(5경기), 툴롱컵에서 7골(5경기)을 기록한 그는 네 차례 친선전에도 두 골을 쐈다. 도합 14경기 14골로 경기당 평균 1골에 달하는 수치. 빠른 발과 강한 몸싸움, 높은 골 결정력을 뽐냈다. 특히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영국 단일팀(TEAM GB)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일본전에선 예리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멕시코의 친선전 2연패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떠안겼다. 허술한 수비벽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파비앙을 꽁꽁 묶으면 승리가 보인다. 양 팀의 B조 첫 경기는 26일 열린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