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호주 선수들의 명암…사샤와 안툰 사이
입력 : 201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모든 일에는 명암(明暗)이 존재한다. 아시아쿼터제도가 생긴 후 늘어나고 있는 호주 출신 선수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사샤와 안툰 사이다.

호주 선수들의 성적은 극과 극이다. 사샤는 가장 성공한 선수다. K리그에서 4시즌 동안 뛰면서 AFC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AFC 올해의 선수에도 올랐다. K리그 구단들이 호주 출신 수비수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사샤 덕분이다.

지난 시즌부터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코니(전남)와 루크(경남)도 사샤의 길을 따르고 있다. 두 선수는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두 선수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루크는 4골 1도움, 코니는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2년 한국 무대에 등장한 보스나(수원)과 맥카이(부산), 그리고 마다스치(제주)도 평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안툰은 정 반대다. 안툰은 총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안툰은 두 번이나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도 뒤따랐었다. 결국 안툰은 한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안툰과 같은 해에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호주 국가대표팀 출신의 제이드 노스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노스는 9경기에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호주로 돌아가 K리그 생활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었다.

1991년 포항에 입단한 호주인 선수 1호 그레그 브라운도 단 2경기만 뛰었다. 2012년 야심차게 인천 유니폼을 입은 네이선 번즈도 부상으로 3경기만을 소화했다. 2012년 데뷔한 전남의 사이먼도 6경기를 뛰면서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체격이 유럽 선수에 가까운 호주 선수들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많은 팀들은 계속해서 중앙 수비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 했듯 성공은 점칠 수 없다. 사샤가 될 수도 있고, 안툰으로 남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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