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북] 이흥실, ''신태용 도발, 너무 약해''…설전 2라운드
입력 : 2012.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42)과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대행(51)이 설전 2라운드를 벌였다.

신태용 감독과 이흥실 감독대행은 2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입담 대결을 했다. 이 감독대행이 출발선을 끊었다. 그는 “성남은 국제대회에만 강하다”고 의미심장한 말로 성남측을 자극했다. 성남이 함부르크, 선덜랜드, 흐로닝언과 참가한 피스컵 축구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K리그 22라운드 현재 10위 그친 성적을 비꼰 것이다. 신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혀를 찼다.

23일 성남-전북전 미디어데이에서 신 감독이 “이흥실 감독을 울리겠다”고 말한 것도 재차 화두에 올랐다.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농담을 섞어 강경대응한 이 감독대행은 “(후배지만) 너무 약했다고 생각한다. 좀 봐준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눈물의 의미에는 두 가지가 있지 않나. 너무 슬퍼서도 울지만, 기뻐서도 운다”고 칼날을 갈았다.

이 감독대행이 영입생 레오나르도, 윌킨슨이 한국의 무더위에 고생한다고 했다. 24라운드에도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도 이동국을 벤치에 앉혀두고 신인을 대거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말 한 마디에도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한 자신감이 녹아있었다. 신 감독은 이에 대해 “1위팀(전북)과 10위팀이 어떻게 같겠나. 그쪽은 여유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여유가 없다. 더워도 우리 선수들은 2군 경기라도 뛰어야 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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