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 리뷰] '임상협 복귀골' 부산, 강호 울산 잡았다
입력 : 2012.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부산이 강호 울산을 잡고 서울전 대패의 악몽을 털어냈다.

부산은 2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3라운드서 울산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서울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크게 패했던 부산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움직이며 명예 회복을 노렸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조직으로 울산의 화력을 원천 봉쇄하고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득점 확률을 높였다. 선제결승골도 프리킥에서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이종원의 프리킥으로 울산 골문을 노린 끝에 2전 3기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3분 이종원의 긴 프리킥이 임상협의 백헤딩골로 연결됐다. 서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임상협은 복귀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피말리는 8강권 경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우승후보 울산을 꺾으며 고비를 넘겼다. 반면 울산은 지난 경기까지 6연속 무패(4승2무)의 강세 속에 3위로 뛰어오르며 상위권을 압박했지만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주춤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부산이 위협적인 공격 자세를 취했다. 전반 3분 만에 이종원의 프리킥에 이은 에델이 헤딩슛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라인 바로 앞에서 울산 수비가 걷어냈다. 7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같은 위치에서 이종원이 차올린 프리킥이 이번에는 임상협의 머리에 맞았다. 볼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그 전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세 좋게 출발한 부산은 10분에 한지호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또 한번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볼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초반 흐름을 뺏긴 울산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부산 수비가 워낙 두퉈웠던 터라 틈을 찾아내기도 어려웠다. 이후에는 밀고 밀리는 공방전으로 진행됐다. 이렇다할 기회는 만들지 못하고 접전이 계속되는 양상이었다.

두 팀 모두 하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전반에 부산의 압박과 역습에 고전했던 울산은 후반에야 살아났다. 김승용과 마라냥이 좌우를 빠르게 휘젓고 다니며 침투를 시도했다. 부산 역시 신중하게 수비벽을 쌓으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후반 15분, 페널티 왼쪽을 파고든 이종원의 침투 패스를 파그너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그물을 갈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땅을 치는 부산이었다.

울산은 후반 19분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용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고슬기와 마라냥의 슈팅이 연달아 전상욱의 펀칭에 막혔다. 마지막에 흐른 볼을 김신욱이 잡아 다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수비를 맞고 골대 밖으로 흘렀다. 부산 수비진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기를 넘긴 부산은 2전 3기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차올린 이종원의 프리킥이 임상협의 백헤딩슛으로 연결되면서 문전에서 바운드 된 뒤 골라인을 넘어섰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하피냐를 시작으로 에스티벤, 고창현은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교체 카드를 아끼던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후반 30분에야 파그너를 빼고 방승환을 투입했다. 팽팽한 공방이 계속됐지만 두 팀 모두 골을 마들지는 못했다. 후반 막판 울산이 두 차례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문을 열지는 못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7월 25일-부산아시아드- 2,207명)
부산 1(68' 임상협)
울산 0
*경고: 김한윤(부산) 김신욱(울산)
*퇴장: -

▲ 부산 출전명단(5-4-1)
전상욱(GK) - 장학영, 에델, 이경렬, 박용호, 최광희 - 임상협, 김한윤, 이종원, 한지호 - 파그너(75' 방승환 <->90+1' 강대호)/ 감독: 안익수
*벤치잔류: 이창근(GK), 윤동민, 유지훈, 이성운, 주세종

▲ 울산 출전명단(4-2-3-1)
김영광(GK) - 강진욱, 이재성, 곽태휘, 이용- 이호, 김동석(69' 에스티벤)- 김승용(61' 하피냐), 마라냥(74' 고창현), 고슬기 - 김신욱/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전홍석(GK), 강민수, 최성환, 김영삼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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