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감독 폭발, 윤빛가람 전북전 출전명단 제외
입력 : 201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42)이 마침내 폭발했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윤빛가람을 전북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피스컵 결승전 함부르크전(22일)에서 안일한 플레이를 한 댓가다. “윤빛가람은 피스컵 결승전에서 성의 없는 플레이를 했다. 들어가자마자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선발로 뛸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는 김성준, 김평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슬럼프라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윤빛가람의 활용법을 고민한 신 감독은 시즌 후에는 부진한 활약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2010~2011년 경남에서 선보인 ‘국가대표급‘ 기량을 재현시키고자 포지션을 전진 배치하고, 어르고 달래고, 꾸짖고, 2군 강등도 시켰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정규리그 17경기(교체 3)에서 2도움에 그쳤다. 윤빛기람의 극심한 부진 속에 성남도 23라운드 현재 7승 6무 10패(승점 27점)로 16개 구단 중 10위로 처져 있다. 스플릿 시스템상 상위리그(1~8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신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고,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블라디미르 요반치치(텐진 테다, 임대)와 한상운(주빌로 이와타)을 과감히 내보냈다. 주장 사샤 오그네노브스키(움살랄)도 선수의 바람대로 이적을 허용했다. 그 공백은 레이나, 자엘, 하밀, 변성환 영입으로 메웠다. 신 감독은 대대적인 개혁에도 윤빛가람은 끝까지 안고 가기로 했고, 그 심경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명단 제외는 일종의 채찍질인 셈이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을 나중에 이적시킬 수도 있지만, 올 여름에는 아니다”라고 이적 불가 방침을 확실히 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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