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R 리뷰] 수원, 5경기 연속 무승…광주와 2-2
입력 : 2012.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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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광주] 홍재민 기자= 수원의 부진이 길고 길다. 광주 원정에서 비겨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라돈치치의 부상 복귀도 소용없었다.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에서 광주와 수원이 2-2로 비겼다. 수원이 전반 9분 박종진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광주는 전반 23분 이한샘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전반 44분 이한샘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승기가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심기일전한 수원은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현범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한숨 나오는 무승부였다. 광주는 6경기 연속, 수원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는 승점 20점이 되어 순위가 13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그러나 역전에 성공하면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수원은 더 심각하다. 5경기째 승리가 없다. 승점 1점만 보태 전일(25일) 패한 울산과 승점 동률(41점)을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최근 5경기 승점 15점 중 2점만 획득하는 극도의 부진을 씻지 못했다. 그나마 다섯 경기만에 맛본 득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양팀 감독은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광주의 최만희 감독은 주앙파울로와 복이를 모두 벤치로 내렸다. 박기동을 최전방으로 세운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발목 부상인 에벨톤C를 엔트리 제외했고 부상 회복한 라돈치치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광주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연거푸 얻었다. 전반 2분 역습에서 박기동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이승기가 슛했지만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2분 뒤 이승기의 슛이 골키퍼 맞고 왼쪽으로 흘렀다. 골대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김동섭이 왼발로 밀어 넣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버렸다.

전반 9분 수원이 역습에 나섰다. 왼쪽 날개로 나온 서정진이 반대편에 있는 박종진에게 정확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내줬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박종진이 반대편 골대 안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6월 27일 전남전 후반 11분 스테보의 득점 이후 무려 403분 만에 터진 수원의 골이었다. 수원 선수들은 윤성효 감독을 중심으로 어깨동무를 하며 서로를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광주의 이승기가 올린 프리킥 크로스가 수비하던 스테보의 머리에 스치고 문전에 있던 광주의 이한샘에게 정확히 연결되었다. 이한샘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광주는 내친 김에 한번 더 힘을 냈다. 후반 43분 침투패스를 향해 임선영이 쇄도했다. 골키퍼와 맞서기 직전 임선영이 곽희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이승기가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은 후반 8분 일찌감치 골잡이 라돈치치를 투입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 골문 앞에서 혼전이 일어났다. 양팀 선수들이 엉킨 상황에서 흐른 볼을 박현범이 왼발로 강하게 차 동점골을 뽑아냈다. 광주는 어렵게 잡은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하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광주는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승기가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수원 수문장 양동원의 선방에 막혔다. 동점 상황이 계속되던 후반 28분 광주의 최만희 감독은 주앙파울로와 복이를 동시에 투입시키는 승부를 띄웠다. 수원 쪽 벤치도 후반 32분 서정진을 빼고 조동건을 투입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광주 진영을 압박하면서도 수원은 좀처럼 득점을 뽑지 못했다. 라돈치치가 발군의 몸싸움으로 최전방을 휘저었지만 광주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광주도 간간이 찾아오는 역습 찬스에서 골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2012년7월26일-광주월드컵경기장-1,728명)
광주 2 (이한샘 23’, 이승기 44’/P)
수원 2 (박종진 9’, 박현범 53’)
*경고: 김수범, 이한샘, 유종현(이상 광주), 이용래, 곽희주(이상 수원)
*퇴장: -

광주 출전 선수(4-1-4-1)
윤기해(GK) – 안동혁, 박민, 정우인, 김수범 – 이한샘 – 김동섭(복이 72’), 김은선, 이승기, 임선영(주앙파울로 72’) – 박기동(유종현 56’) /감독: 최만희
*벤치잔류: 이정래(GK), 이용, 박종인, 박현

수원 출전명단(4-2-3-1)
양동원(GK) – 홍순학, 곽희주(보스나 85’), 곽광선, 최재수 – 이용래, 박현범 – 박종진(라돈치치 52’), 이상호, 서정진(조동건 77’) - 스테보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오범석, 오장은, 이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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