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보다 약한 스위스? 얕봐선 안된다
입력 : 2012.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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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세계는 멕시코와 스위스를 B조의 8강 후보국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B조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시선은 달라졌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한국이었다. 네 팀 모두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나눠가졌지만 가장 화끈한 축구를 보여줬다.

뚜껑이 열리자 걱정이 컸던 국내 여론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특히 최약체로 지목된 가봉과의 경기에서 예상보다 견고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스위스를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 스위스전 승리는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얕보는 것은 금물이다. 올림픽 축구는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나선다. 심리적인 면에서나 경험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 올림픽 축구 첫날 경기에서 스페인이 일본에 패했고, 브라질도 이집트에 3-2 신승을 거뒀다. UAE도 우루과이를 위협했다. 전통의 강호들이 고전했다. 이유는 방심이다. 정신 자세가 강하지 못했다.

스위스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 초반 가봉을 상대로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긴장이 풀렸다. 추가골 기회를 놓쳤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집중력만 높았다면 승점 3점은 스위스의 몫이었다. 영국 현지에서 스위스와 가봉의 경기를 중계한 박문성 SBS 해설위원도 이 점을 경계했다.

“스위스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빈틈이 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약했다. 상대를 얕본 면이 있다. 한국전은 다를 수 있다.”

늘 방심은 금물이다. 이 점은 대표 선수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했다.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약체 가봉과의 경기에 앞서 스위스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8강으로 가는 길의 분수령은 스위스전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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