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울산] 김호곤, “폭염 속 살인일정, 모든 팀이 부상 걱정 클 것”
입력 : 2012.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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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한준 기자= “우리 팀 뿐 아니라 모든 팀들이 다 경기를 할 때마다 큰 부상이 나지 않을까 가슴을 조이고 있을 것이다.”

울산 현대 호랑이가 28일 대전 원정으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폭염 속에 양 팀은 사력을 다했다.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어느 누구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더위 속에 체력 소진이 컸다. 전반 초반에 대전 수비수 김태연, 울산 수비수 강민수가 부상으로 쓰러져 일찌감치 교체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뛰는 것이 가장 좋은데 축구는 여의치 않는 부상이 일어나는 스포츠다. 날씨도 덥고 휴식 시간이 없기 때문에 모든 팀이 다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경기 일정이 그렇게 잡혀서 말할 입장이 아니다. 무더위를 이기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저녁 7시에 킥오프했지만 30도를 웃도는 온도를 기록했고 습도도 80%에 육박해 열대야 속에 치러졌다. 선수들이나 관전자 모두 힘든 경기였다.

김 감독은 “강민수 선수는 머리가 찢어졌다. 심하게 부딪히진 않았지만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라 본인이 못하겠다고 했다”며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팀이 다 갈길이 바쁘다. 무더위 속의 원정 경기에서 지지 않고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아쉽지만 만족한다. 잘못된 점을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재차 멋진 축구로 팬들을 만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오는 8월 1일 고양KB 국민은행과 FA컵 8강전에 나섯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관왕을 노리고 있는 울산의 김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가 고양에 가서 분석했고 나도 가서 경기를 봤다. 잘 준비해서 FA컵 우승에 욕심을 내보겠다”며 올 시즌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표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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