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박경훈 감독, “전술 변화 타이밍을 놓쳤다”
입력 : 2012.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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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귀포] 홍재민 기자= 서울전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를 놓친 박경훈 제주 감독이 크게 안타까워했다.

28일 열린 K리그 24라운드에서 제주는 서울과 골 공방전 끝에 3-3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초반 두 골을 연달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몰리나와 데얀(2골)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3-2로 뒤졌다. 다행히 후반 19분 자일의 동점골로 아쉬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경훈 감독의 표정은 아쉬움 가득했다. 박 감독은 “오늘만큼은 기필코 이기려고 했는데 서울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쓴맛을 다셨다. 2-0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박 감독은 “(수비적) 전술 변화를 주기가 너무 이른 감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전술 변화가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찾은 홈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감독은 “제주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크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해 했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총 16,910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제주 홈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반드시 보답하도록 운동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며 다짐했다. 이어 “2만 명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준 구단 직원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승점 40점으로 4위 수원와의 거리를 1점으로 줄였다. 제주의 다음 일정은 8월1일 대전과 FA컵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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