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귀포] 홍재민 기자= 골 공방전 끝에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28일 열린 K리그 24라운드에서 제주 원정에서 서울은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었다. 경기 초반 2-0으로 끌려갔지만, 데얀과 몰리나의 활약으로 후반 4분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19분 자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초반 2실점을 모두 실수로 헌납하고 말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리그 선두 전북과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2실점 이후 대량 실점할 수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코멘트 내내 “아쉽다”는 표현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안타까워했다. 최 감독은 “상대의 주 공격 패턴을 뻔히 알면서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겨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다”며 수비 조직력 붕괴를 한탄했다. 이유로는 “습도가 너무 높았고 무더위 속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 38분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된 몰리나의 득점 상황에 대해선 자기제어를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몰리나의 상황을 1부심이 가장 정확히 봤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8분 몰리나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올 4월 21일 서울은 홈에서 열렸던 제주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허용한 동점골 장면에 대해서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을 겪었다.

승점 1점을 보탠 서울은 승점 49점이 되었다. 같은 시각 승리를 거둔 전북이 53점으로 달아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8월 4일 홈에서 강원을 상대하는 K리그 25라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