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8강 애틀란타 교훈 방심은 금물
입력 : 2012.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B조 4개 팀 모두 최종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멕시코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1,2위를 달리고 있다. 멕시코와 득점 없이 비기고 스위스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1로 선두 멕시코(+2)에 득실차에서 뒤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결과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됐던 팀들과의 2연전에서 승점 4점을 확보했다. 가봉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 승점 5점을 확보하면 멕시코-스위스전 결과에 상관 없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패하더라도 2-1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스위스- 멕시코전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겨도 되는' 상황은 언제나 함정을 동반한다. 예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한국은 2차전까지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상대팀의 동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방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1승1무1패로 가나와 동률을 이루고서도 다득점에서 밀려 눈물을 흘렸다.

현재까지 홍명보호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무승부 뒤에 승리를 챙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살아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에서도 든든하다. 정상적으로만 운영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뜨거운 가슴을 갖되 냉정한 머리로 가봉전을 준비해야 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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