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R MVP 김성준, ''오로지 팀 승리 위해 뛴다''
입력 : 2012.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 입단 반년 만에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김성준(24)이 개인 목표보다 팀의 8강 진입을 우선하고 있다.

김성준은 29일 대구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끈 활약으로 31일 프로축구연맹 선정 K리그 24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그는 “MVP로 선정될 지는 정말 생각지도 않았다. 대구전에선 그저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뛰었다. 알다시피 팀이 가야할 길이 멀다. 여기저기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는데 지금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젓한 수상 소감을 말했다.

김성준은 대구전에서 김평래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김평래가 포백 윗선에서 중심을 잡는 동안 전방위적인 움직임과 함께 공격적인 패스, 문전 침투를 시도했다. 1-1 팽팽하던 후반 42분에는 레이나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성남 입단 후 기록한 첫 골이었다.

그는 “나의 포지션이 수비가 아닌 미드필더다. 그 동안 공격 포인트, 특히 골을 기록하지 못해 반성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첫 득점을 기뻐하며 “이날은 (김)평래 형이 수비 가담을 많이 해줘 공격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선배인 김평래에게 공을 돌렸다.

김성준은 입단 후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데는 김성환의 존재에 가려진 이유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성환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주장인 (김)성환이 형은 팀의 정신적 지주다. 팀을 리드하며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역할을 있다”며 라이벌이 아닌 팀의 리더로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성남은 김성준의 맹활약과 더불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스컵 대회 준우승을 전후로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8위 대구(승점 32점)와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8월 5일 포항 원정에서 승리하면 8강 진입도 가능하다.

김성준은 “실력이 남다른 레이나가 들어오고, 기존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며 “기회가 찾아왔다. 저 자신도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이기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며 당찬 의지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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