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골 침묵의 난조에 빠진 울산이 FA컵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8월 1일 홈구장에서 벌어질 고양KB와의 FA컵 8강전이 그 무대다. 김신욱과 이근호가 나란히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K리그에서 2경기 연속으로 득점포가 침묵했다. 부산에 0-1로 패했고 대전과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울산이 연달아 무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김신욱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인데 3연패한 것 같다"는 농으로 팀 분위기를 에둘러 표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에서 각각 이근호와 김신욱이 결장했다. 공격진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하지만 고양과의 FA컵 8강전에서는 이들 모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FA컵은 단판이라 몇 경기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신욱과 이근호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활동폭이 넓은 이근호가 많이 움직여주면 상대가 이근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김신욱에게도 공간이 생기고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과 측면을 넘나드는 이근호의 움직임은 곧 김승용, 고슬기 등 2선에 있는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로도 이어진다.

이들 모두 경기에 나서면 대량 득점도 기대할 수 있다. 고양이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팀이긴 해도 울산이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백업 자원 운영에도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하피냐와 이승렬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보강했다.

한 경기씩 쉰 이근호와 김신욱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제는 득점포를 터트릴 차례다. 김신욱은 "쉬는 동안 몸이 많이 나아진 것 같다"면서 "FA컵과 다가오는 수원전(8월 5일)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