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포항 승리 이끈 노병준, ‘2초 만에 골 넣었어요’
입력 : 2012.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하고 FA컵 4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포항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개최된 2012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전북을 맞이해 전반 5분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노병준, 김광석, 황진성의 골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선제골을 허용한 후 전북의 공세에 휘말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 후 7분만인 후반 12분 ‘해결사’ 노병준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포항 스틸야드는 ‘닥공’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기쁨을 나누는 팬들로 가득했다.

경기 후 노병준은 “폭염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선수들 모두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했다”며 승리의 소감을 밝히며 “전북과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향후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최근 K리그에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이어왔다. 스필릿 시스템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노병준은 “강한 팀에는 강했지만, 최근 시민 구단들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면 어려움을 겪었다”며 “FA컵 뿐만 아니라 K리그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노병준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됐다. 노병준은 ‘1초 만에 골이 들어갈 것이다. 겁나게 긴 시간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런던 올림픽에서 펜싱의 신아람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을 풍자하며 전북전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팬은 ‘병준이형, 1초 안에 골 넣을 것 같아요. 만 원 걸게요’라며 반응했다.

노병준은 경기 후 “나도 같은 운동 선수로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땀방울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에 출전한 각 종목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이)동국이가 1초 만에 골을 넣었다. 나는 골을 넣는데 2초가 걸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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