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두고두고 아쉬운 조1위…메달로 가는 길 ‘험난’
입력 : 2012.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올림픽대표팀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아프리카)과의 B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올림픽대표팀은 조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메달로 가는 험난한 길로 들어섰다.

홍명보 감독이 미드필더 숫자를 줄이면서까지 승리를 얻어내려 했던 것은 8강과 4강 대진 때문이었다. 조1위를 차지하면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영국 단일팀을 피할 수 있고, 이후에도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었다.

8강 상대인 영국은 개최국과 축구의 종주국의 자존심을 모두 세우기 위해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렸다.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이카 리차즈(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크레이그 벨라미(리버풀)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고, 애런 램지(아스널)과 대니얼 스터리지(첼시) 등의 젊은 주축들도 쟁쟁하다.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큰 난관이다.

영국을 꺾어도 메달로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다. 4강의 유력한 상대는 네이마르와 간수(이상 산투스)를 내세운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거둔 강호다.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4강에 진출하면 패하더라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설 수 있지만,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승리하는 게 당연히 더 좋다.

승부의 세계에서 가정은 쓸모 없다. 남이 떡은 항상 더 커보이는 법이다. 하지만 조1위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다른 쪽에는 세네갈이 기다리고 있다. 세네갈을 넘으면 일본과 이집트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한편 8강전 대진과 함께 일정도 확정됐다. 일본 – 이집트은 4일 밤8시, 멕시코 – 세네갈은 4일 밤 10시45분, 브라질 – 온두라스는 5일 새벽1시, 영국 – 한국은 5일 새벽 3시30분에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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