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품으로 돌아온 데니스•한동원, 보은(報恩) 다짐
입력 : 2012.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두 제자는 스승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까?

스승의 날이 세 달 가까이 지난 8월에도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는 두 선수가 있다. 지난달 30일 K리그 이적 마감시한이 임박했을 때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데니스(한국명 이성남, 35)와 한동원(26)이다.

두 선수는 김학범 감독과 사제의 연이 있는 사이다. 데니스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김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 성남에서 뛰었고, 한동원은 2007~2009년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장단점을 잘 아는 옛 제자들을 불러들여 강원의 전력강화를 꾀하고 있다.

나이는 9살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는 모두 절박했다. 데니스는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곳이 필요했고, 한동원은 2010년에 일본 몬테디오 야마가타에서 1년간 활약하고 돌아온 후 정체돼 있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데니스와 한동원은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다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스승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이야기였다.

“K리그는 나에겐 고향이다. 고향에서 다시 한번 축구인생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김학범 감독님과 강원FC가 기회를 다시 줘서 감사 드린다. K리거의 꿈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몸 관리에 신경 썼고 후반기 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데니스)

“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는데 카리스마는 여전하시더라(웃음) 그래도 감독님 밑에서 뛰면서 좋았던 기억만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강원FC에서 만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 새로운 팀이지만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한동원)

생각이 차이는 다름을 만들고, 위치의 차이는 열심을 만든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김 감독을 향한 데니스와 한동원의 보은을 기대해도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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