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R 리뷰] 서울, 강원 꺾고 홈 12경기 무패 '질주'
입력 : 2012.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원정팀들의 눈물을 빼놓는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를 3-2로 꺾고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서울은 올시즌 홈에서 치른 12경기에서 10승 2무를 기록하며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강원이 좋았다. 전반 6분만에 서울의 수비 실책을 틈타 웨슬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데얀과 몰리나가 세 골을 합작하면서 강원을 무너뜨렸다. 강원은 막판에 정성민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강원전 7연승을 이어갔다.

한편 강원의 데니스는 이날 경기에서 5년 9개월, 2099일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그는 후반 막판 주장 완장까지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첫 골은 이른 시간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은중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놓는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 왼쪽에 서 있던 고요한은 공이 나가는 것으로 보고 살짝 피했는데,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안쪽으로 흘렀다. 서울 선수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웨슬리가 넘어지면서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넣었다. 순간의 판단이 득점과 실점을 갈랐다.

한 골을 빼앗긴 서울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반격을 노렸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넓게 벌려준 뒤 다시 크로스를 하는 공략법이었다. 강원이 중앙에 두터운 수비진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스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28분 문전 혼전 중에 최태욱이 내준 공을 하대성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서울은 전반 31분에 기어코 한 골을 만회했다. 최태욱의 슈팅이 김근배에 막힌 것을 데얀이 재차 차 넣었다.

전반 막판에는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강원이 간헐적으로 역습을 펼쳤다. 강원의 역습은 그다지 날카롭지 못했다. 웨슬리가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많은 수비를 다 당해낼 수는 없었다.

서울은 후반 8분 최태욱 대신 에스쿠데로를 넣으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강원도 후반 13분 시마다를 불러들이고 데니스를 투하며 맞불을 놨다. 효과는 서울이 봤다. 후반 17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골망에 꽂아 넣었다. 김근배가 몸을 날려봤지만 공을 쳐낼 수 없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후반 22분에 한 골을 더 터뜨렸다. 강원이 스스로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공을 빼앗아 가볍게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잘 버티던 강원은 한 순간의 실수로 무릎에 힘이 빠졌다. 강원은 설상가상으로 후반 28분 역습상황에서 웨슬리가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까지 겪었다. 강원 김 감독은 후반 33분 김은중 대신 정성민을 넣으며 마지막 수를 던졌다.

강원은 후반 41분 한 골을 만회했다. 정성민이 웨슬리의 패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막판에 한 골을 허용하며 쫓기게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의욕적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서울이 단단하게 수비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5라운드 (8월 4일-서울월드컵경기장- 13,576명)
서울 3 데얀(`31), 몰리나(`62, `77)
강원 2 웨슬리(`6), 정성민(`86)
*경고: 하대성(서울) 데니스, 전재호, 박우현, 김진환(강원)
*퇴장: -

▲ 서울 출전명단(4-3-3)
김용대(GK) – 고요한, 김진규, 김동우, 아디 – 하대성, 한태유, 고명진(`79 최현태) – 최태욱(`53 에스쿠데로), 데얀, 몰리나 /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GK), 현영민, 박희도, 고광민, 박희도

▲ 강원 출전선수(4-3-3)
김근배(GK) - 전재호, 박우현, 배효성, 김오규 – 김태민(`68 김진환), 백종환, 시마다(`58 데니스) – 웨슬리, 지쿠, 김은중(`78 정성민) / 감독: 김학범
*벤치잔류: 송유걸(GK), 이상돈, 장혁진, 김명중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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