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범영 'PK 선방' 활약, 새 역사 주춧돌
입력 : 2012.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정성룡과 이범영이 번갈아가며 한국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골키퍼들의 선방 활약 속에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정성룡은 월드컵까지 경험한 국가대표 '넘버원' 골키퍼다. 이번 올림픽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실점만 허용하는 안정감을 보였다. 영국과의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두 개의 페널티킥 중 하나를 막아냈다.

한국이 지동원의 골로 앞서가고 있던 전반 33분, 오재석의 핸드볼 파울로 영국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35분 키커로 나선 램지에 골을 허용했다. 이어 3분 만에 또 한번 기성용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성룡이 막아섰다. 정성룡은 램지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급격히 영국으로 쏠리던 승부의 추를 제 자리로 돌려놓았다.

선방 활약을 펼치던 정성룡은 후반 초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볼 처리를 위해 뜨는 순간 문전으로 쇄도한 마이카 리처즈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던 정성룡은 결국 이범영과 교체아웃됐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출전한 이범영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범영은 후반전과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안정적으로 골문 앞을 지켰다.

마침내 승부차기로 돌입한 순간. 첫 출전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순간에 그의 능력이 입증됐다. 영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슈팅을 성공시켰다. 어깨가 무거워진 이범영이 다섯 번째 키커 스터리지와 마주했다. 스터리지의 발끝에서 볼이 떠난 순간, 이범영이 막아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들의 결정적인 선방 활약이 새 역사로 전진하는 한국의 주춧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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