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R 리뷰] 울산, 김신욱 2골로 3위 쟁탈전 승리
입력 : 2012.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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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홍재민 기자= 울산이 ‘3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수원은 다시 패했다.

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25라운드에서 울산이 수원을 3-2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전반 18분 울산의 골키퍼 김영광이 양상민의 슛을 뒤로 빠트리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울산은 전반 24분 대들보 곽태휘가 프리킥 상황에서 머리로 정확히 연결시켜 울산이 동점을 이뤘다. 전반 43분 울산의 김신욱이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수원이 후반 6분 최재수의 골로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15분 김신욱이 헤딩골을 터트려 울산이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한 울산은 승점 45점으로 수원(44점)을 제치고 리그 3위가 되었다. K리그에선 3경기만에 승리를 맛보며 연속 무승을 2경기로 끊었다. 주중 FA컵 8강전에서 거둔 6-1 대승의 분위기를 K리그로 이어갔다는 점이 돋보였다. 반면 수원은 29일 인천전 승리 이후 또 다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주중 FA컵 8강 경남전 패배 후 2경기 연속 패하고 말았다.

곽태휘, 김신욱 연속골로 김영광 실수 만회
주중 FA컵 8강전을 치른 양팀은 나흘 만의 경기에서 선발진 변화를 통해 컨디션 유지에 애썼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중원 살림꾼 에스티벤을 벤치로 내렸다. 수원 쪽의 고민은 현저했다. 윤성효 감독은 이날 오범석을 중앙 수비수로 세운 쓰리백 수비 전술을 바탕으로 선발 11인을 모두 국내 선수로 채웠다.

울산이 약간 앞서가는 듯했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18분 깨졌다.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낸 수원의 땅볼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양상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수비수 발 맞고 나온 것을 양상민이 이번에는 왼발로 찼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지만, 김영광이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빠트리면서 어이없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수원은 6분만에 리드를 잃었다. 오른쪽 측면 대각선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승용이 문전으로 보냈다. 수비수들 틈에서 곽태휘가 높이 솟구쳐 정확히 머리로 연결시켜 울산이 동점으로 따라 붙었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시즌 3호 골이었다.

동점 상황 후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43분 김신욱의 ‘높이’가 일을 냈다. 아크 정면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한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 있던 하피냐에게 연결되었다. 하피냐의 강한 왼발 슛을 양동원이 몸을 날려 겨우 쳐냈다. 하지만 앞으로 흐른 볼을 김신욱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김신욱의 시즌 6호 골로 울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신욱이 다시 터트린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울산 출신 최재수 동점골…이근호와 김신욱으로 이어진 환상적 세 번째 골
후반 초반 수원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6분 최재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정면으로 볼을 끌고 간 최재수가 왼발로 강하게 때려 울산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성환과 맞트레이드된 최재수는 친정 울산을 상대로 자신의 수원 데뷔골을 신고했다.

동점이 되자 양팀 모두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수원은 조동건을 대신해 팀 주포 라돈치치를 투입했다. 승리가 필요한 울산도 김승용을 빼고 팀 내 득점 1위 마라냥을 넣었다. 후반 15분 울산의 이호가 왼쪽으로 쇄도하는 이근호에게 전방 로빙 패스를 찔렀다. 이근호가 몸을 날려 오른발 바깥 면으로 볼을 문전으로 정확히 보냈고, 이를 김신욱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에벨톤과 이현진을 모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울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넘어서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울산이 3-2로 승리해 리그 3위로 올라갔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5라운드(8월5일-문수월드컵경기장-5,985명)
울산 3 (곽태휘 24’, 김신욱 43’/60’)
수원 2 (양상민 18’, 최재수 51’)
*경고: 김승용, 이재성(이상 울산), 양상민, 홍순학, 최재수, 라돈치치(이상 수원)
*퇴장: -

울산 출전 선수(4-4-2)
김영광(GK) – 김영삼(최성환 60’), 이재성, 곽태휘, 강진욱 – 김승용(마라냥 56’), 고슬기(에스티벤 71’), 이호, 이근호 – 마라냥, 김신욱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전홍석(GK), 임창우, 고창현, 김동석

수원 출전 명단(3-4-3)
양동원(GK) – 곽광선(에벨톤C 70’), 오범석, 민상기 – 홍순학, 오장은, 이용래, 양상민 – 서정진, 조동건(라돈치치 54’), 최재수(이현진 78’)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박현범, 이상호, 하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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