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 ‘꼴찌 탈출’ 유상철, “마음가짐의 승리”
입력 : 2012.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윤진만 기자= ‘유비’ 유상철 대전 시티즌 감독(41)이 전북전 승리 배경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유상철 감독은 5일 전북전을 1-0으로 마치고 “선수들이 경기 전 주문한 부분을 잘 실행을 해줬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결과 이길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이 없었다”며 “전술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 마음가짐과 같은 부분을 다독였더니 선수들이 조금씩 움직여줬다”라고 비결을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적장 이흥실 감독대행도 “정신력 부분에서 밀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대전은 전반 27분 테하가 골을 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후반에는 에닝요를 투입한 전북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19분 케빈이 상대 수비를 틈 타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2무 5패)에서 탈출하고, 정규리그 탈꼴찌했다.

승리가 기쁜 건 비단 승점 3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원정 명단에 주전급 선수인 정경호와 김형범을 제외했다. 주중 인천전을 대비한 차원이었다. 그는 “인천, 광주 등 꼭 잡을 경기가 있다”라고 전북전보다는 인천전에 더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전은 그들 없이도 거함을 침몰시켰다.

유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형범, 정경호를 배려해 이번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형범의 높은 의존도가 해결된 것에도 만족했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부담이 줄어들었다. 황명규, 김병석, 테하가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골고루 활용할 수 있다”고 웃었다.

유 감독은 5월 수원전 1-0 승리 이후 상승세를 탄 것을 떠올리며 “오늘 경기로 인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 상승세를 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부활을 예고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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