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홍명보감독, 김보경에 브라질 격파 선봉 임무부여
입력 : 2012.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전(한국시간 8일 새벽3시45분)을 앞두고 공격 선봉장에 누구를 내세울 것인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상대가 지금까지 만났던 팀과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팀 전체의 수준이 완전히 다른 '세계 최강'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올림픽 본선 진출 16개국 중 유일하게 4경기 모두 경기당 3골을 기록하며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와 8강전에서 강호를 상대로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쳐 4경기에서 단 2골을 내줬다. 때문에 4강전은 브라질의 창과 한국의 방패가 펼치는 접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라고 마냥 브라질의 공격을 당할 수는 없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한국의 공격은 수비와 비교해 다소 불안한 보습을 보였다. 본선 4경기에서 총 60차례 슈팅을 시도해 3골을 넣는데 그쳤다. 5%의 낮은 성공률이다. 때문에 브라질을 넘기 위해서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꾸려 골을 노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영국과의 8강전에서 지동원을 깜짝 선발로 투입했다. 현지 환경이나 상대 선수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최강' 브라질을 맞이해서도 용병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격파할 '해결사'로 누구를 내세울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각각 1골씩 기록한 김보경, 지동원, 박주영카드를 놓고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한다.

김보경의 선발카드가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영국과의 8강전에는 지동원을 투입시켜 성공했지만 기본적으로 김보경과 박주영이 꾸준히 선발로 출전했다. 김보경은 다른 선수들이 120분의 혈전을 치르는 동안 체력을 비축했다. 100% 충전된 상태로 브라질전에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다.

지동원은 조별 리그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영국과의 경기에서 귀중한 한 골을 넣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선제골은 상대가 개최국이자 종주국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소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슈팅 기회에 비해 득점 성공률은 아쉬웠지만,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보여준 빼어난 위치 선정 능력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은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다소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경기 외적인 문제로 심적 중압감도 크다. 스위스전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후에는 침묵했다. 공격수의 첫 번째 임무인 득점은 아쉽지만, 팀에 대한 헌신은 빛났다. 중원 및 수비 가담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브라질의 티아구 실바는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상당히 많이 뛰는 팀이다. 특히 공격진의 압박도 강하다"라며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 구성원들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체력회복과 브라질전 대비 훈련에서 날카로움을 가다듬고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이 과연 어떤 깜짝 카드가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그 해답은 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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