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홍명보, 사(死)강 징크스에 울다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43)이 또 한 번 4강 징크스에 울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팀을 이끌고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지만, 8일 새벽 열린(한국시간)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0-3 완패, 4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승에 진출하면 은메달을 확보라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과 선수 병역 면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기 에 아쉬움이 크다.

홍 감독의 4강 징크스는 1993년부터 시작됐다. 1992년 포항에서 화려하게 데뷔해 이듬해 한국프로축구대회에서 6개 팀 중 4위를 기록했다. 1999년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일왕배 4강에 머물렀고, 2004년 LA 갤럭시에서 미국프로축구 플레이오프 4강벽을 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는 2002 한일 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하에 아시아 국가 최초로 4강에 올랐으나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0-1 패했다. 감독으로 나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런던 올림픽에선 징크스를 깨고 은메달 이상을 넘봤다. 그러나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징크스 탈출 싸움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1976 몬트리올, 1996 애틀랜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에 머문 기억이 있다. 그들은 세계 최다인 월드컵 5회 우승 기록 보유국이지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어 이번 준결승전에서 사력을 다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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