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한일전 승리, 지동원 발 끝에 달렸다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올림픽 준결승 진출의 일등공신 지동원(21, 선덜랜드)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유일하게 빛난 한국 선수였다.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지동원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그 까닭이다.

지동원은 8일 브라질과의 런던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김현성과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출전, 최전방과 양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성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고 김보경, 남태희가 측면 공격에 집중할 때 마무리 역할도 그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김현성의 헤딩 횡패스를 문전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두드렸고, 15분 30m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초반 날카로운 발리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비록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나온 시원스런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답답한 경기에서 그는 한국 공격에 활력소가 다름 없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2011년 8월 선덜랜드 입단 후 A매치에서 드러난 문제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슈팅 및 크로스 전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했다. 한 박자가 아닌 두 세 박자가 늦은 장면도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마무리 슈팅에 욕심을 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김보경, 남태희 등 동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는 조력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1일 일본과의 3/4위전 동메달 결정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국의 득점력도 살아난다. 현재 한국은 박주영, 김현성, 김보경 등이 빡빡한 일정에 따른 컨디션 저하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겹치며 올림픽 5경기에서 3골에 그쳤다. 지동원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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