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도전' 홍명보호, 3/4위전은 체력과의 싸움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올림픽 3/4위전은 체력과의 싸움이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느라 방전된 체력을 충전하는 게 중요한 과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체력과 집중력 모두 흐트러진 결과다. 개인 능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브라질은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살려내 마무리로 이어가는 결정력을 보였지만 한국은 적극적인 공세와 높은 점유율, 수 차례의 세트피스 기회를 얻고도 살리지 못했다.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수비진영에 숫자가 많았어도 압박과 조직력이 헐거워졌다. 네이마르와 다미앙에게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모두 내줬다. 슈팅 동작에 대한 대응도 한 박자씩 늦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말로 완패를 인정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에 이르기까지 강행군을 이어왔다. 조별리그 직후 런던에서 웨일즈 카디프로, 다시 맨체스터로 장거리 이동을 계속했다. 카디프에서 벌어진 영국과의 8강전은 연장전 포함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으로 치렀다. 이 과정에서 김창수 정성룡 같은 주전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가용 자원도 줄고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상태에서 브라질을 상대했다.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는 높았지만 몸이 따르지 못했다.

다시 3/4위전이 벌어질 카디프로 이동해야 한다. 3일 만에 치르는 경기라 제대로 회복할 틈도 없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물러설 생각은 없다.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다투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가 관건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절대 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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