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울산] 신태용 감독, ''8강 진입 포기 않겠다''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홈구장에 마가 끼었나…".

신태용 성남 감독이 또 한번 홈구장에서 고개를 떨궜다. 울산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채 막판에 '한 방'을 허용한 것으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구장에 마가 심하게 끼었는지 경기를 그렇게 열심히 뛰고도 져서 너무 아쉽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슈팅 한 번 내준 것으로 골을 허용하면서 허무하게 졌다.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기지못해 죄송스럽고 뵐 면목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성남의 이번 시즌 홈 전적은 3승5무4패다. 6월 9일 경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홈팬들에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원정 승리 기록(5승)에도 못미친다. 신 감독은 "포항에서 지고 올라오면서 홈에서 울산을 무조건 잡으려 했다. 선수들고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해보겠다고 의기투합했는데 아쉽다"면서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번 주말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이번 시즌 3관왕(K리그, FA컵, ACL)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신입 선수들의 적응이 더뎌지면서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FA컵과 ACL에서는 탈락했고 K리그 순위 싸움에서도 8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8강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해 조급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은 "우리가 갖고 있는 목표치는 ACL 진출 티켓을 따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인데, 8강에 들지 못하면 명문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이 심하게 구겨질 것 같다. 스스로가 화나고 홈팬들에게 죄송한 상황이 되는 심리적인 압박이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8강이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이지만 남아있는 (8월의)4경기에서 화끈하게 해보겠다. (하위리그로)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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