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남] 서울 승리는 최용수 감독의 하프타임 분노 덕분?
입력 : 2012.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FC서울이 경남FC에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은 최용수 감독의 분노였을까?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6라운드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하대성과 에스쿠데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홈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사실 서울은 이날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경기에 이어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후반전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이 끝나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최 감독은 단서를 살짝 제공했다.

“화가 났던 게 사실이다. 계속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면 우리 경기를 하지 못한다. 선 실점이 얼마나 위험한가? 급한 마음에 실수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약간 흥분했었다. 홈 13경기 무패 기록에 개의치 말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개막전인 대구전과 똑같았다.”

스승의 호통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효과가 있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제자들에게 역정을 냈던 것이 미안했을까? 최 감독은 선수들을 어루만지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실점으로 많은 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않나. 수비의 실수로 실점하면서도 점차 좋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강팀 상대해야 한다. 예방주사는 빨리 맞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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