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한일전, 박주영 능력 증명할 ‘마지막 무대’
입력 : 2012.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일본과의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박주영(27, 아스널)에게 ‘마지막 무대’다.

박주영은 2012/2013시즌 유럽 리그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박주영은 제 갈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박주영 측에서도 이적을 바라고 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지난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올림픽에서 좋은 기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박주영 측이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하나다. 더 뛸래야 뛸 수도 없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박주영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것은 스카우트들이 다 알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박주영 자신이 증명해야 하는 문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지만, 박주영은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승부를 결정짓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스카우트들은 박주영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했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선택지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에 동메달을 안기는 것은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다.

박주영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 일본 사이타마에서 치른 친선경기와 같은 활약을 펼치면 된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쐐기골을 터뜨렸었다.

조금의 차이가 모든 것을 가른다. 박주영이 지난 경기들과는 다른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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