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대표팀, 2010 '독일 신화' 잇는다… 세계 정상 도전
입력 : 2012.08.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배진경 기자= 여자축구가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의 기운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신화 창조에 나선다.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이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참가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U-20 여자대표팀은 9일 포토데이를 갖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13일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0년 독일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여자대표팀은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독일에서의 성공 경험은 현 대표팀에 고스란히 이식되고 있다. 당시 U-20 대표팀 멤버였던 이영주(한양여대)가 주장이 될 만큼 성장했고 코치였던 정성천 감독이 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2010년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들도 대부분 이 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역대 최고의 경험과 자신감을 갖춘 팀이다.

간판 스타는 여민지(울산과학대)다. 여민지는 2010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당시의 경험을 그대로 살려 또 다른 역사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여민지는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주어지는 찬스를 살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한국은 B조에서 나이지리아(19일), 이탈리아(22일), 브라질(26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남자 축구와 달리 선수간 기량의 편차가 있고 조직력이 약한 상대들이라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게 1차 목표다.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정성천 감독은 "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힘든 훈련 과정을 견뎌온 선수들이다. 몸상태와 멘탈이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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