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동메달로 귀결된 브라질전 변칙 전술
입력 : 2012.08.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의 구상이 제대로 먹혀 든 일본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8일 브라질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박주영, 박종우를 선발 제외하고 김현성-지동원의 투 톱을 세웠다. 2009 이집트 U-20 월드컵부터 4-2-3-1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한 터라 4-4-2는 변칙에 가까웠다. 결과는 0-3 대패.

하지만 브라질전에서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일찌감치 3/4위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초반 구자철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정우영과 교체시켰다. 박주영은 경기 감각을 잃지 않게끔 후반전에 내보냈다. 후반 중반 이미 승부가 기울었기 때문에 총공격과 같은 무리한 전략은 쓰지 않았다.

효과는 11일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나타났다. 브라질전에서 휴식 취한 박종우는 기성용의 중원 파트너로 90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의 발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 2-0 승리를 주도했다. 박주영도 조별리그, 8강전과는 사뭇 다른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 넷을 따돌리고 선제골을 쐈고 후반 13분 헤딩으로 구자철의 쐐기골을 도왔다.

국내 축구팬은 브라질전 패배를 아쉬워했었다. 8강 영국 단일팀전 승리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최우선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 '초반에 몰아치다가 먹혀들 지 않을 경우 3/4위전에 대비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그의 구상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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