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수원-팬 손잡고 슈퍼매치 분위기 쇄신 성공
입력 : 2012.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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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재민 기자= 더 이상 수원 경기에서 어색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슈퍼매치’를 앞두고 팀과 팬이 짧지 않았던 다툼이 정리되었다.

수원은 11일 홈구장에서 열린 K리그 27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격파했다. 라돈치치가 두 골을 쏘아 올렸고, 서정진도 한 골을 보탰다. 최근 경기에서 실종되었던 파워 플레이가 살아나 상주를 압도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러나 이날 승리는 수원에 있어서 승점 3점 이상이었다.

라돈치치의 골이 터졌다
축구에선 대들보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수원의 중심은 단연 라돈치치다. 득점력뿐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팀 공격을 이끈다. 라돈치치는 지난 6월 20일 FC 서울과의 FA컵 경기에서 다친 뒤 7월26일 광주전에서 복귀했다. 그가 없는 동안 수원은 지옥 같은 무승 수렁에 빠졌다. 400분 가까이 득점에 실패했던 치욕도 바로 이때 당했다. 라돈치치의 상주전 2골은 팀 전체에 엄청난 자신감을 주었다.

윤성효 감독, 서포터와 마주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수원 선수단은 서포터 앞으로 갔다. 선수는 물론 윤성효 감독 휘하 코칭 스태프, 이석명 단장 등 구단 핵심 인물도 함께 였다. 그리곤 서로를 바라보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누구보다 윤성효 감독과 서포터가 서로 손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컸다. 수원 서포터는 그 동안 윤성효 감독의 퇴진을 외쳤다. 표현은 안 했지만 윤성효 감독의 최근 표정은 너무나 어두웠다. 하지만 이석명 단장과 서포터 대표단이 직접 만나 극적인 화해를 이뤘다.

이제는 슈퍼매치 준비태세
승리와 화합의 시점이 더 극적이었다. 수원은 18일 K리그 28라운드를 치른다. 다름아닌 FC 서울과의 ‘슈퍼매치’다. 최근 부진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상주전 승리와 별개로 사실 요즘 수원 성적은 말이 아니다. 컵대회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2승3무5패다. 선두권 경쟁에서 4위까지 밀려났다. 만약 18일 서울전을 잡아내면 반등할 수 있다. 더욱이 수원은 자신만만하다. 상대전적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만약 6연승을 달성한다면 자신에겐 자신감을, 라이벌에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사진=수원삼성 블루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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