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R 리뷰] ‘황진성 1골 2도움’ 포항, 전남에 4-3 역전승
입력 : 2012.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제철가 더비’에서 승리하며 스플릿 시스템 8강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포항은 12일 저녁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7라운드에서 4-3 역전승했다. 전반 6분 플라비오에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15분 황진성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추를 맞췄다. 전반 33분 플라비오에 추가골을 내줬지만 후반 4분과 6분 각각 김진용과 아사모아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차례로 쐈다. 후반 30분 박성호가 추가골을 넣어 36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격한 전남을 따돌리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황진성은 후반 2도움을 추가하며 역전승을 도왔다.

7위 포항은 이날 승리로 12승 5무 10패(승점 41점, +5)가 되며 6위 제주(41점, +14)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전남은 정규리그 11경기 무승(2무 9패)을 기록하며 5승 8무 14패(승점 23점)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독기가 오른 전남 선수들이 전반 초반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경기 전 포항 황선홍 감독의 예상대로 전남이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섀도우 스트라이커 플라비오를 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남은 6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공격 진영에서 상대 수비 선수의 실수를 틈타 플라비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개인기로 신화용을 제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다. 주심은 신황용에게 옐로우 카드를 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남 벤치에선 퇴장감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플라비오가 오른발로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전남이 앞섰다.

그러나 전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1분 황진성 코너킥에 이은 김원일의 헤딩슛으로 상대를 위협한 포항은 기세를 몰아 상대를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15분 전남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이용해 동점에 성공했다. 역습을 진행하던 전남이 중앙선 부근에서 안일한 볼 처리로 공을 빼앗겼고, 이명주가 빠른 발로 상대 수비 진영까지 치고 달린 뒤 우측의 김진용에 내줬다. 문전을 향한 김진용의 날카로운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황진성이 왼발 슬라이딩 슛으로 골을 낚았다.

전남은 10경기 연속 무승 패턴대로 상승세를 잇지 못하는 듯했다. 역전골을 위한 작업을 하지 못하고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김영욱이 빠른 발을 활용해 우측 사이드를 돌파했지만 마무리 패스 및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진용과 아사모아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했다. 공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시도만으로 전남을 압박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전남은 전반이 무승부로 종료되는 분위기에서 33분 골킥으로 시작된 공격을 골로 연결했다. 이운재가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길게 찬 공을 정성훈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떨궜고 공을 받은 플라비오가 골문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점프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남은 이번에도 상승 곡선을 타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김진용과 아사모아의 위협적인 연속 슈팅을 허용하고 후반 초반 내리 두 골을 내줬다. 후반 4분 황진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고 좌측으로 파고든 뒤 왼발 크로스로 공을 반대편으로 보냈다. 공을 잡은 김진용은 중앙 침투 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공을 골문 왼쪽 상단에 꽂았다. 포항은 2분 뒤 한 골을 달아났다. 이번에도 황진성이 만들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진성은 전방 침투하는 아사모아를 향해 예리한 왼발 스루패스를 보냈다. 아사모아가 수비수와의 경합 중 오른발을 갖다댄 게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남은 한재웅을 빼고 헤난을 투입했다.

전남이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포항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30분 상대 진영 우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황진성이 문전을 향해 왼발 크로스한 공을 골문 앞에서 장신 공격수 박성호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전남은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 한 골을 추격했다. 그러나 전남은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포항의 4-3 역전승으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7R (8월 12일 광양전용구장 – 2,281명)
전남 3 플라비오(6‘ PK, 33’ 도움: 정성훈) 정성훈(81‘ PK)
포항 4 황진성(15‘ 김진용) 김진용(49’ 도움: 황진성) 아사모아(51‘) 박성호(75’ 도움: 황진성)
*경고: 유지노(전남), 신화용, 신광훈, 김진용(포항)
*퇴장: -

▲ 전남 출전선수(4-4-1-1)
이운재(GK) - 유지노, 안재준, 코니, 박선용 – 한재웅(53‘ 헤난), 정명오, 이현승(69’ 손설민), 김영욱 – 플라비오 – 정성훈(81‘ 심동운) / 감독대행: 윤덕여
*벤치잔류: 김대호(GK), 이상호, 정현윤, 김근철

▲ 포항 출전선수(4-2-3-1)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신형민, 황지수 – 아사모아(84‘ 정홍연), 이명주(HT’ 박성호), 김진용(60‘ 고무열) - 황진성 / 감독: 황선홍
*벤치잔류: 황교충(GK), 조란, 윤원일, 김선우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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