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석주, “가정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절박하지 않다니!”
입력 : 2012.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전남 드래곤즈 하석주 신임 감독(44)이 대대적인 팀 개혁을 예고했다.

13일 정해성 감독 후임으로 전남 지휘봉을 잡은 하석주 감독은 “어제 광양전용구장 방송실에서 전남-포항전을 관전했다”며 “살아있는 축구를 볼 수 없었다. 강등권에 처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도 일부 선수들은 절박해보이지 않았다. 아직 내정자고 팀을 공식적으로 맡지 않았지만, 가정(팀)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굉장히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적이 안 좋다고 감독만 책임질 수 없다. 감독이란 직업이 성적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건 알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90분 동안 관중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프로 선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좋은 경기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어제 경기에선 지고 있는데도 서로 해보겠다는 의지도 없고, 유기적인 플레이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열변을 토했다.

하 감독은 15일 광양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19일 경남 원정을 통해 K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선수 파악 및 문제점 해결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사흘 남짓이다. 그는 “11경기 무승하면서 30골을 실점했더라. 경기당 3골을 내준 꼴이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경기력 자체가 안 좋았다는 것”이라며 “팀에 고참 선수들이 있는데도 이런 상황에 처한 걸 보니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어 “단합이 중요한 축구에서 개인 생각을 하니까 쉽게 무너진 것 같다. 다른 원인도 빠르게 찾아내야한다”며 “지금 14위부터 9위까지 승점차가 얼마 안 난다. 모든 팀이 사활을 거는 시점에서 강등팀 탈출을 목표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데뷔전을 홈에서 하는 게 유리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홈, 원정과 상위권, 하위권팀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 이기는 것만 생각해야한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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