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라운드업] '8강' 싸움, 선두권 만큼 치열하다
입력 : 2012.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내년 시즌부터 K리그에는 승강제가 도입된다. 울 시즌 최하위 두 팀이 2부 리그로 향한다. 이에 앞서 올 시즌 30 라운드 이후에는 상위 8팀과 하위 8팀이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놓고 싸우게 된다.

때문에 30라운드를 목전에 둔 현 시점에는 8위권 싸움이 선두권 싸움 만큼이나 치열하다.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7라운드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단 FC 서울이 선두를 탈환했다. 성남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은 서울은 전반 13분 데얀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하밀과 윤빛가람에게 연이어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는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43분 몰리나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에 데얀의 두 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서울은 17승 7무 3패 승점 58점을 확보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서울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시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개최된 부산과 전북과의 경기였다. 전북은 '주포' 이동국이 결장했고, 부산은 특유의 '질식수비'를 펼쳤다. 90분간의 혈전이 펼쳐졌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0-0 무승부. 전북은 서울과 승점 1점차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중위권의 치열한 싸움은 백미였다. 포항은 15위 전남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졌다.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12승 5무 10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7위를 기록하며 8위권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반면 패한 전북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정해성 감독의 사임 후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진 것이다. 전남은 13일 하석주 신임 감독 임명을 발표했다.

8강 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인천은 강원과 맞붙어 2-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리그 3연승, 홈 9경기 무패다. 8승 9무 10패 승점 33점으로 10위다. 8위 대구와는 3점차다. 대구 역시 분주했다. 선두권의 울산과 맞붙었다. 울산이 전반 6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종료 직전 송제헌이 동점골을 넣었다. 스필릿의 경계인 8위를 기록했다.

'꼴찌탈출'에 성공한 대전 시티즌은 은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 FC와 맞붙어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이 전반 16분 윤일록의 선제골이 힘입어 앞섰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22분 김태연이 동점골을 넣었다. 양팀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남은 스필릿 시스템의 경계 아래인 9위를 기록하게 됐다.


▲ 27라운드 경기 결과
제주 0-2 광주
수원 3-1 상주
부산 0-0 전북
성남 2-3 서울
대전 1-1 경남
전남 3-4 포항
인천 2-0 강원
울산 1-1 대구

▲ 최고의 경기 : 전남-포항
'제철가 더비'는 언제나 흥미롭다. 더군다나 이번 전남과 포항의 대결은 감독의 사임이라는 악재 속에 절박함을 느낀 전남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전남은 비록 3-4로 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홈 팬들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이 나온 이 경기에 박수를 보냈다. 포항 역시 끈질긴 플레이로 화답했다. 모두가 승자였다.

▲ Man of the 27 Round : 데얀(서울)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이름 값을 한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진행형 역사'의 사나이 데얀은 이번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남과의 경기에서 데얀은 두 골을 넣었다. 득점의 순도 역시 높았다. 전반 13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비록 후반에 상대가 두 골을 넣었지만 동료 몰리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재역전골을 넣었다. 서울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말말말
"처음 대표팀에 뽑혀서 그런지 축하한다는 말 만이 들었어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황진성. 대표팀 명단 발표 하루만에 소속 팀인 포항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말 전성기의 시작인가보다.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구요... 다음 경기가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 상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수원의 윤성효 감독. 다음 경기 상대가 서울이다. K리그 최고의 슈퍼매치인데, 정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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