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를 하면?
입력 : 2012.08.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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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23, 부산)의 ‘독도 세리머니’가 연일 화제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국제 대회에서 무의식적 행동의 문제점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벌어지는 K리그에서는 어떨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경기 중 경기장 내에서의 정치적 의사 표현 행위를 엄격히 금한다. FIFA의 국제대회 규정에는 이 부분이 빠지지 않는다. 정치적, 종교적, 상업적 의사 전달을 모두 금한다. 심지어 개인적 메시지도 금지다. 세리머니는 물론 유니폼, 가방, 물통 등 경기에 필요한 모든 장비에도 메시지 부착이 금지된다.

그러나 한 국가의 프로축구리그에서는 통상적으로 관련 규정 적용이 완화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운영 규정에는 해당 내용이 없다. 다만 “규정에 없는 경우, 상급단체(아시아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 등)의 규정에 따른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즉 FIFA의 규정을 원칙으로 하되 적용 여부는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이 판단한다.

만약 박종우 건과 동일한 시점과 행위가 K리그에서 발생한다면, 경기감독관과 매치 코디네이터의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판단하게 된다. 연맹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내용이 전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적용 여부가 고민스러울 것 같다”고 밝혔다. 특정 정당이나 지역 등을 위한 세리머니는 당연히 징계 대상이다.

다만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K리그 경기 역시 축구를 위한 이벤트라는 점이 중요하다. 애국심의 표현도 좋지만, 축구 경기란 본래 목적에 충실한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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