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기자회견] 최용수 “기록은 깨진다” vs 윤성효 “서울 대처법 알아”
입력 : 2012.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수장이 서로 슈퍼매치 승리를 장담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벌어진 기자회견에 참석,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순위로 보면 선두 서울이 유리하지만, 두 팀의 대결은 윤 감독의 표현처럼 그동안 의외의 곳에서 승부가 갈렸다. 수원은 최근 서울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수원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직속 선후배 사이인 양 감독은 격한 표현은 쓰지 않고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최 감독이었다. 그는 “피해갈 수 없는 시기에 부딪히게 됐다. 선두를 수성하고 싶은 게 바람”이라며 “경기장을 찾아오시는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가 남을 수 있도록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게 바람이다. 올림픽의 영광과 열기를 이어가서 홈 경기장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윤 감독은 여유롭게 받아 쳤다. 서울 경기에 오범석, 서정진 그리고 에벨톤C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그 선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있다. 잘 준비할거고, 선수들이 서울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도 짐짓 여유를 부렸다. 수원전도 리그 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며 선두라는 것을 은근히 과시했다. 그는 “지난 맞대결에서 희망을 봤다. 좋은 경기 내용 속에 선취점을 얻으면 기록이 깨질 것 같다”라면서도 “수원전이 승점을 더 주는 경기도 아니고, 스스로가 수원 삼성이라는 부담을 가지지 않으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윤 감독은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도 털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어웨이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오히려 득이 된다”라고 했다.

두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놓고도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FA컵 16강전에서 선수들간의 몸싸움이 나오며 페어플레이 요구가 쏟아진 것에 다른 식으로 대응했다. 윤 감독은 “팬들에게 그런 모습 보이지 않고, 좋은 플레이와 매너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최 감독은 “상대가 페어플레이를 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내걸었다.

양 팀 사이의 경기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령탑들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수원을 잡고 선두 수성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윤 감독은 “선두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부터 벌어지고, TV조선에서 생중계 된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홍명보 감독과 기성용도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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