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감독이 본 ‘독도 세레머니’는?
입력 : 2012.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올 여름 한국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은 바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과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레머니’다. 국내 축구팬들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보편적인 역사 인식에 대해 동감하며 박종우의 행동을 성원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의 행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은 어떨까? 지난 해 11월부터 대구F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시각은 냉정하게 사건의 본질을 향했다.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박종우의 행동은 분명한 규정 위반이며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박종우는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관중이 준 피켓을 들고 세레머니를 펼쳤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모아시르 감독은 “국제축구연맹은 명확하게 정치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세레머니를 금지하고 있다”며 박종우의 행동은 분명 국제 무대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모아시르 감독은 “(박종우) 선수가 명백히 규정을 위반했지만, 문제의 소지를 인지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됐다”며 박종우가 아무런 정치적 의도 없이 우발적으로 전개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모아시르 감독은 미리 선수들에게 규정을 인지시키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회에 앞서 규정을 잘 인지시켰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세레머니와 관련, FIF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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