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이기고 싶은’ 전북과 ‘이겨야 하는’ 인천
입력 : 2012.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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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스플릿의 윤곽이 사실상 가려지는 흥미진진 29라운드다.
전북은 리그 선두를, 인천은 A그룹을 향해 질주한다. 전북의 승리에 대한 마음이 ‘갈증’이라면 인천은 ‘사생결단’이다. 시즌 첫 만남에서도 3-3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 스플릿을 앞두고 전주성에서 재회한다.

관전 포인트| 전북 ‘나 1위’ vs 인천 ‘나 상위’
요즘 전북이 약간 비틀거린다. 지난 라운드 FC 서울을 잡아준 수원의 성의에 보답하지 못했다. 홈에서 제주와 비겨 승점 1점을 획득, 골득실로 겨우 1위로 복귀했다. 승점 1점 획득 과정도 별로였다. 2-1 리드 상황에서 후반 39분과 45분에 연속 골을 내줘 역전 당했다. 추가시간 마르케스의 보은이 없었더라면 홈경기에서 하마터면 질 뻔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2승2무1패, 승점 15점 중 8점밖에 얻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거침없다. 거의 ‘미친’ 수준이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승점 15점 중 12점을 따냈다.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울산을 원정에서 잡았으니 말 다했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설기현이 정말 잘한다. 1년 전 몸을 담았던 울산을 상대로 결승골을 작렬시켜 승점 3점을 인천에 선물했다. 자신감 있게 열심히 뛰는 공격수들 발 앞에 설기현의 크로스가 착착 떨어진다.

전북과 인천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전북은 FC 서울과의 선두 경쟁에서 뒤질 수 없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스플릿부터가 진짜 경쟁”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 당연히 못 믿겠다. “못 이겨도 된다”고 생각할 감독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인천은 더 승리가 간절하다. 현재 대구와 승점동률 상태에서 골득실에서 앞서 스플릿 A그룹(1~8위)의 끝자락(8위)에 걸려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김봉길 신임감독 체제에서 ‘미친 듯이’ 이겼는데 B그룹으로 들어가면 무진장 억울하다.

스포탈 베팅| 전북 승리에 10만원
미안하다, 인천. 하지만 전북 승리로 가기로 결심했다. 전북이란 팀이 홈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못 거두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쉽게 이기진 못할 것이다. 인천은 목숨 걸고 이겨야 할 경기다. 투지가 활활 타오른다. 지난 5월5일 인천 홈경기에서 전북에 세 골이나 넣은 전력도 있다. 심지어 현재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전북이 인천 골문 안으로 볼을 집어 넣으려면 꽤나 고생해야 할 것 같다.

트리비아
1. 전북
-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부산 원정에서 0-0, 제주와의 홈경기에선 3-3이었다.
- 올 시즌 첫 만남(인천 원정)에서 질 뻔했다. 후반 45분까지 3-1로 지다가 에닝요와 이동국의 연속골로 겨우 비겼다.
- 인천 상대 통산전적에서 6승 7무 9패로 뒤진다.

2. 인천
- 무섭다. 최근 4경기 모조리 이기면서 무실점 방어다.
- 스플릿 전까지 남은 두 경기 상대가 전북(1위)과 제주(7위)로 험난하다.
- 주장 정인환은 최근 잠비아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타 경기 관전포인트
상주 vs 울산: 스플릿 A, B그룹 확정된 팀끼리 맞붙는다. 아무나 이겨라.
대구 vs 강원: 골득실로 B그룹(9위)에 있는 대구 발바닥에 땀난다.
경남 vs 부산: 올림픽 대표팀 탈락한 윤일록이 동메달리스트 이범영을 향해 분노의 슈팅 장전.
포항 vs 광주: 황진성 님, 이제 K리그 위클리 MVP 떡 안 돌린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전남 vs 서울: 11경기 2무9패 하다가 드디어 이겼다. 무섭지?
제주 vs 성남: 성남이여, ‘물먹는 하마’ 5천 마리 정도 챙길 것. 그곳은 습도가 어마어마하다.
수원 vs 대전: 라돈치치랑 케빈이랑 공중 볼 싸우면 누가 이길까? 팔꿈치 찌르기 없기.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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