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인환, ''하필 전북...하지만 승리 방법 안다''
입력 : 2012.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산을 넘었더니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만났다.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와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자리인 8위에 올랐지만,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리그 선두 전북 현대를 만난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인천은 전북을 잡아야만 꿈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다. 전북에 패하면 대구FC, 경남FC 그리고 성남 일화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이 꼭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주장 정인환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하필 이런 시기에 전북을 만나게 됐다”라면서도 “우리도 분위기가 좋다. 전북을 이겨야만 하기 때문에 정신무장도 잘 돼있다”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전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꼭 이기겠다.”

전북은 강하다. 정인환은 그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들의 리듬을 믿었다. 그는 “선수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감독님의 영향과 선수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있다”라고 말했다.

정인환은 이겨야 할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8위 안에 들지 못하면 시즌 종료 후 군대 가겠다”라고 공언했었다. 예전에 몸담았던 전북을 내려 앉혀야 ‘이등병의 편지’를 좀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지난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정인환. 그는 개인적인 상승세를 팀에도 연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는 정인환과 인천 선수들의 각오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인천의 가장 큰 무기는 단단한 수비다. 최근 4경기를 모두 이겼는데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전북의 ‘닥공2’를 잘 막아낸다면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전북도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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