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민선 기자=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대구를 꺾고 리그 1위를 유지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스플릿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월 중순부터 “진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스플릿시스템에서 만날 강팀들을 매우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30라운드 동안 모든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 이제 진정한 승부가 스플릿시스템에서 펼친다. (FC서울은) 모든 팀들의 공공의 적이다.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스플릿에서는 좋은 전략을 짜야 한다. 모두가 종이 한 장의 전력을 갖고 있다. 실수하면 바로 실점한다”고 말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매 경기 결승점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스플릿 시스템에서도 어느 순간 연패를 당하면 순위가 바뀌고 추격을 당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30라운드를 마무리한 최용수 감독은 다소 여유가 있는 듯 농을 건네며 대구전을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파란색에 안 좋은 징크스가 있는데 오늘(대구전에서) 그걸 깼다”며, “대구와의 안 좋은 악연 때문에 매번 좌절을 맛봤다. 오늘 상대가 사생결단으로 임했지만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운영한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