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포항, 제주 2-1로 꺾고 결승 진출
입력 : 2012.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4년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제주와 4강전에서 황진성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포항은 울산을 꺾은 경남과 10월 20일 홈에서 4년만에 우승컵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인다.

올 시즌 FA컵에서 홈 경기 전승의 기록을 보유한 포항은 제주를 상대로 강한 스쿼드를 내세웠다. 아사모아, 박성호, 김진용이 공격을 책임졌고, 황진성, 황지수, 이명주가 뒤를 도왔다. 수비에는 김대호, 김광석, 조란, 신광훈이 투입됐고 수문장으로는 신화용이 나섰다.

포항 원정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제주는 서동현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배일환, 자일, 강수일, 송진형, 권순형이 뒤를 도왔다. 수비에는 허재원, 오반석, 한용수, 최원권이 투입됐고 한동진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전 양팀 감독은 “차분하게 상대를 공략하겠다”고 했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골이 터졌다. 홈 팀인 포항의 황진성이 주인공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박성호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황진성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황진성은 침착하게 슈팅으로 이었다. 상대 골키퍼인 한동진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골망을 흔든 후였다.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강수일, 자일, 서동현 등이 상대 진영으로의 침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제주는 전반 10분 송진형이 기습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넘겼다.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하던 제주는 전반 19분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서동현의 슈팅을 시도했고 포항의 신화용이 펀칭했다. 반대편에서 달려든 자일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주원에서의 싸움이 치열했다. 양팀 모두 세밀한 패스를 바탕으로 중원 싸움을 펼쳤다. 포항은 황진성과 황지수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고, 제주는 권순형과 송진형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항은 전반 38분 아사모아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노병준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김진용을 대신해 고무열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1분 포항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성호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 4분에는 노병준이 상대 우측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쇄도하는 황진성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이 정확하지 않았다.

제주는 중원 싸움에서 다소 밀리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9분에는 골키퍼 한동진의 골킥이 박성호의 적극적인 압박에 차단됐다. 제주는 후반 21분 배일환을 대신해 산토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은 제주의 뒷공간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31분 수비 진영에서 김대호가 길게 전방으로 이어준 패스가 그대로 제주의 페널티 박스까지 이어졌다. 제주의 한용수가 경합 과정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졌다. 포항은 후반 34분 박성호를 대신해 신진호를 투입했다.



포항은 보다 적극적으로 제주를 공략했다. 후반 37분에는 상대의 왼쪽을 파고든 신진호가 중앙의 고무열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고무열의 슈팅이 정확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40분 최원권을 대신해 장원석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하며 무게 중심을 공격에 뒀다. 하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포항의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고,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2 하나은행 FA컵 4강 (2012년 9월 1일-포항스틸야드-16,114명)
포항 2 (전3 황진성 후31 한용수OG)
제주 1 (전19 자일)
*경고 : 배일환, 오반석(이상 제주), 황진성, 황지수(이상 포항)
*퇴장 : -

▲ 포항 출전선수(4-3-3)
신화용(GK) – 김대호, 김광석, 조란, 신광훈 – 황진성, 황지수, 이명주(후1 고무열) – 김진용, 박성호(후34 신진호), 아사모아(전38 노병준) / 감독 : 황선홍
*벤치잔류 : 황교충(GK), 배슬기, 신진호, 김원일, 정홍연, 김선우, 김찬희

▲ 제주 출전선수(4-2-3-1)
한동진(GK) – 허재원, 오반석, 한용수, 최원권(후40 장원석) – 송진형, 권순형 – 배일환(후21 산토스), 자일(후36 마르케스), 강수일 –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 잔류 : 전태현(GK), 마다스치, 정경호, 이승희,김준엽, 권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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