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승 탈환 목표...차분한 춘천 담금질
입력 : 2012.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춘천] 류청 기자= FC서울이 춘천에서 우승컵 탈환을 위해 기지개를 켰다.

지난 3일부터 춘천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빠른 발걸음은 아니다. 최용수 감독은 서서히 선수들의 몸을 끌어올리려 한다. 춘천 전지훈련 전 4박 5일의 휴가를 주고 이틀간의 구리에서 훈련을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감독은 “부상 방지를 위해 준비단계를 가졌다. 춘천에 와서 체력테스트를 했는데 선수들이 휴가 전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라며 “예전에는 외박만 줘도 그 다음날 선수들이 힘들어 했었다. 이제 코칭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훈련만 ‘천천히’가 아니다. 최 감독은 생각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승부의 관건이 되는 수원 삼성전이 대표적인 승부관이다. “10월 3일 맞대결에서는 일단 지지 않는 게 목표다. 6연패했는데 갑자기 이기려면 오히려 독이 된다. 결정적일 때 이기면 된다’라고 했다.

최 감독의 뜻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수들도 이제 경기 운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라톤과 같은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득점 승리가 아니라 승점 1점과 단 한 골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거대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목표 승점은 67점”이라고 했다. 서울의 현재 승점은 64점이다. 매 경기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그는 “나는 한 경기만 본다. 다다음 경기도 없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최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에 선수들이 새로운 동력을 얻길 바랐다. 그 시작은 생각의 완벽한 공유다. 이미 절반의 성공이다. 모두 ‘천천히’를 되뇌고 있다. 서울은 2010년 들어올렸던 우승컵을 다시 찾기 위해 춘천에서 하루에 두 번씩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은 스플릿시스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30라운드 현재 승점 6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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