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서 '최강희 스타일' 닥공 펼친다
입력 : 2012.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골목에선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

A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선빵' 논리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먼저 달려드는 쪽이 유리하다는 ‘싸움의 기술’에 근거하여 11일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선제 공격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1무 1패에 그친 우즈벡이 전반 초반부터 홈 이점을 활용하여 강하게 나올 것이 뻔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지키는 축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는 “물러서지 않겠다. 비기는 경기는 최강희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타슈켄트 도스트리크 훈련장에서 가진 이틀째 훈련에서도 최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이동국을 원 톱으로 두고 이근호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세웠다.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멀티 공격수 이근호를 낙점한 모양이다. 이근호는 최전방,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주로 활약해 공격 본능이 강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가담에도 능하기 때문에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양 측면에는 1년 2개월 만에 복귀한 이청용과 떠오르는 에이스 김보경이 뛰었다. 이동국이 포스트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면 발이 빠르고 축구 지능이 뛰어난 이근호, 이청용, 김보경을배후에서 침투시키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박주영을 비주전 팀에서 뛰게 한 것은 컨디션 저하에 따른 배려이거나 후반 조커를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

수비에서도 닥공의 냄새가 풍긴다. 세르베르 제파로프, 알렉산드르 게인리히 등 발 빠른 상대 공격수들의 존재에도 양 측면에 공격 성향이 짙은 고요한과 윤석영을 실험했다. 잠비아전을 통해 합격점을 받은 고요한은 K리그 최고의 공격적인 라이트백. 윤석영은 대인마크와 수비에 강점을 보이지만 2012 런던 올림픽을 통해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 감독은 하대성, 기성용 등 미드필더의 수비 백업을 주문하면서 고요한과 윤석영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할 예정이다.

최 감독의 '축구 스타일' '닥공'은 11일 밤 10시(한국시간) 그 진가를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타슈겐트 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