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비켜…골목대장 최강희 나가신다
입력 : 2012.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골목 싸움의 기술로 우즈베키스탄격파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르기 위해 출국하던 지난 4일 ‘선방 논리’를 펼쳤다. 골목에서의 싸움은 먼저 때리는 쪽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는 축구장 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무 1패하며 독이 오른 우즈벡이 달려들기 전 먼저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는 계산이다. 전북 감독 시절부터 펼친 ‘닥공(닥치고 공격)’을 그대로 대표팀에도 접목시켜 선제골 작렬 목표로 경기를 준비했다.

예상 선발 명단을 보면 “수비만 하다가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최전방 이동국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이근호는 최강희호 체제에서 8골을 합작했다. 김보경은 카타르전 2도움, 레바논전 2골로 일약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청용은 정강이 뼈 부상으로 1년 3개월여 만에 복귀했지만 허정무 시절부터 한국 대표 윙어로 활약한 터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기성용의 킥, 고요한의 오버래핑도 무기다. 박주영, 김신욱, 윤빛가람은 출격 대기한다.

최강희호는 화려한 멤버 구성에 상대 분석을 완료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레바논전은 비디오 분석했고, 지난 7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은 코칭스태프 전원이 직접 관전했다. 우즈벡은 K리거 출신 알렉산드르 게인리히를 앞세운 막강화력으로 3-0 대승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가 U-23 대표 위주로 구성한 것을 지적하며 우즈벡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상대의 공격적인 풀백이 오버래핑에 나섰을 때 생긴 빈틈을 노리는 전술과 정신력 고취에 집중했다.

지금 한국 선수들이 그렇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 7득점 2연승하며 사기가 최고조다. 부담스러운 원정경기임을 감안해도 현지 날씨가 예상외로 선선하고, 잔디 상태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어서 적응에도 애를 먹지 않았다. 또 한국은 1994년 10월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우즈벡에 0-1로 패한 뒤 최근 8경기에서 7승 1무하며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과 선수 모두 “전력이 우리가 앞선다. 하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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