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유스 코치 ''한국 유소년,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
입력 : 2012.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축구 지도자들은 한국 유소년들의 축구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을까. 매년 방한해 축구 클리닉을 열어 온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가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줬다.

지난 달 23일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열린 '아디다스 초청 첼시FC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이끈 스티브 윈네트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코치는 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그 어느 나라 보다 기본 자질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한국을 세 번째 방문한 그는 "첼시와 함께 처음 방한 했을 때 한국 아이들을 보니 매우 체계적으로 배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가르치기에 아주 편하다"고 말했다.

첼시 유소년 축구 클리닉은 9~13세의 어린이 150명을 선발해 75명 씩 이틀에 걸쳐 기본기와 개인 기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만의 특성화 훈련으로 구성된다. 축구를 이미 배우고 있는 아이들도 참여하지만 처음 접한 아이들도 함께 해 그 수준이 천차 만별이다.

스티브 코치는 "한국 아이들과 일본 아이들은 매우 유사하다. 두 나라 아이들 모두 매우 기술적이고,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아이들은 태도도 매우 괜찮아서, 뭔가 들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보기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아이들이 매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아이들이 마냥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미흡한 점은 바로 승리하고자 하는 정신. 미니 게임을 지켜본 스티브 코치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승리하겠다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첼시의 정신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한국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낯선 것과 마주할 때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국 아이들의 특성도 개선되어야 할 점. 이날 첼시 유소년 아카데미 코치들은 다소 경직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며 아이들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스티브 코치는 "아이들이 매우 경직되어 있는 상태였다. 우리 가르치는 걸 편안하게 따라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4번째로 개최된 첼시 유소년 클리닉은 내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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