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전 구단주 힉스-질레트가 리버풀 망쳐
입력 : 2012.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을 이끌었던 라파 베니테스가 리버풀의 전(前) 구단주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를 거세게 비난했다.

베니테스는 새로운 저서 <챔피언스 리그의 꿈>에서 힉스와 질레트가 2010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수도 있었던 리버풀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는 "5년 동안 나는 리버풀의 축구 감독이었다"며 "내 여섯 번째 시즌이 시작됐을 때, 분명히 뭔가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갑자기 은행 관리자가 되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 여름, 베니테스의 지휘 아래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던 리버풀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꿈을 키우던 시기다. 그러나 베니테스는 "팬들이 아닌 은행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두 구단주와 함께하면서 상황이 그렇게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베니테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를 지원할 공격수와 중앙 수비진을 보강할 수 있는 수비수를 원했다. 베니테스는 자신이 점찍어 놓은 선수만 영입했다면 "리버풀은 그 전 해의 우승 경쟁에서 필요했던 팀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버풀은 더는 축구 클럽이 아니었다. 사업이었다"며 "리버풀을 다음 단계로 이끌기 위해 쓰고 싶었던 돈은 모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베니테스는 힘겨웠던 2009/2010시즌을 7위로 마감한 뒤 2010년 여름 리버풀을 떠났다.

힉스와 질레트 전 공동 구단주는 2007년 리버풀을 인수한 후 부실경영으로 클럽에 막대한 부채를 안기고 법정관리 직전까지 몰고 간 바 있다. 결국 리버풀의 소유권은 2010년 10월 미국의 스포츠 재벌 존 W 헨리에게 넘어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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