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A 미디어데이 촌철살인] 선수가 말춤 추는 감독에 채찍을 든다고?
입력 : 2012.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 "가을이 되면 뱀의 독성이 강해진다"
시즌 초반 '방울뱀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다 기복을 보인 제주의 박경훈 감독. 우승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섰지만 ACL 진출티켓이 걸려있는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팀에 경고. "뱀이 여름에는 힘을 못 쓰는데 가을이 되면 독성이 강해진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는 않는다.

▲ "진형이는 연애를 그만하고 빨리 결혼했으면"…이 아닌가?
제주의 서동현이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쏟아놓았다. 결혼 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그는 최근 소속팀 후배 송진형이 부쩍 결혼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졌다며 "연애를 그만하고 빨리 결혼하기 바란다"는 조언을 남겼다. 사회자가 대뜸 "송진형 선수가 연애 중인가 보죠?"라고 묻자 당황하며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 "내가 지금 상당히 힘든 포지션에 있다 "
'좌흥실 우성효' 사이에 낀 최용수 감독의 하소연. 상위 3개 팀의 천적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꺼낸 첫 마디다. 서울은 올 시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2연패했지만 전북을 상대로는 무패(1승1무)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장 좌석마저 윤성효 감독과 이흥실 감독대행 사이에 배치돼 이런 저런 견제를 받으며 진땀을 흘렸다.

▲ "FA컵에서 우승하면 경남스타일로 말춤을 추겠다"
최진한 감독의 파격적인 세레모니 공약. 상위리그에 8위로 턱걸이한 경남은 사실상 우승 경쟁이 어려운 팀이다. 최 감독은 "K리그 우승보다 FA컵 우승에 올인한 상태"라며 "하늘이 두 쪽 나도 우승해야 하고, 꼭 우승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FA컵에서 우승하면 경남스타일로 말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 "말춤 추는 최감독 뒤에서 채찍질 하겠다 "
경남 주장 강승조. 최진한 감독의 파격 세레모니 공약에 이어 선수로서 어떤 세레모니를 준비하겠냐는 질문을 받은 뒤 "감독님 뒤에서 채찍질을 하겠다"고 장단을 맞췄다. 기자회견장에 한 바탕 폭소를 일으킨 한 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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