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R 프리뷰] 스플릿 라운드, 강등 전쟁 시작된다
입력 : 2012.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프로축구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 전쟁이 펼쳐진다.

정규리그 30라운드를 마친 K리그는 15일부터 스플릿라운드를 시작한다. 정규리그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그룹 A(정규리그 1~8위), B(9~16위)로 나뉘어 팀당 14경기씩을 치러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 강등 팀을 가린다. 15개 구단은 12,13일 K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저마다의 출사표를 던지며 필승 의욕을 불태웠다. 프로연맹으로부터 2부리그 강등 통보를 받은 상주 상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스플릿 첫 라운드 대진부터 박빙이다.

지난달 26일 극적으로 그룹A 최종티켓을 거머쥔 경남은 지난 1일 FA컵 준결승에서 맞붙은 울산 현대와 15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경남은 FA컵에서 3-0으로 완승, 4년 만에 결승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정규리그 최종 4경기에서 단 1승(2무 1패)만을 거두며 주춤한 울산은 A매치에 출전한 곽태휘, 이근호, 김영광, 김신욱 등의 몸상태가 걱정이다.

전통강호 수원과 포항도 같은 날 자웅을 겨룬다. 수원이 정규리그 최종 5경기에서 2승 3무, 포항이 4연승해 분위기가 팽팽하다. 3위 수원(승점 53점, +12), 5위 포항(승점 50점, +9)간 승차가 1게임이어서 포항이 이기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수원으로선 지난 7월 0-5 대패를 설욕하는 동시에 2위 전북(승점 59점)과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포항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

선두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 서울(승점 64점)과 전북은 16일 각각 부산, 제주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13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 그룹A 감독들이 무서운 기세로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리는 서울을 우승후보로 낙점한 가운데 시즌 말미 4경기 3무 1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인 전북이 분위기를 반전할 지 관심사다. 서울이 이기고 전북이 패하면 승점차는 8점으로 벌어진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팀간의 대결 역시 그룹A 못지 않게 뜨겁다. 12위 전남(승점 29점, -21)과 14위 광주(승점 27점, -11)가 15일 그룹B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월 말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명예회복에 나선 전남이 하석주 부임 효과를 볼 지가 관건이다. 하 감독 부임 후 전남은 2승 1패하며 부진에선 탈출했다. 그러나 광주를 상대로 2무 2패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23일에는 원정에서는 0-6으로 크게 패했다.

9~11위 인천(승점 40점, -2), 대구(승점 39점, -7), 성남(승점 37점, -6)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9위’를 목표로 출발선을 끊었다. 인천은 16일 홈에서 최하위 강원(승점 25점, -20)을 상대로 정규리그 막바지 5연승 포함 8승 1무 2패한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어 분위기가 뒤숭숭한 15위 상주(승점 27점, -17)를 홈으로 불러 들이고, 하루 앞서 성남은 또 다른 강등후보 13위 대전(승점 28점, -20)을 상대한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대진표
15일
경남 vs 울산 (15시, 창원축구센터)
수원 vs 포항 (17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남 vs 광주 (15시, 광양전용구장)
성남 vs 대전 (15시, 탄천종합운동장)

16일
부산 vs 서울 (1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제주 vs 전북 (15시, 제주월드컵경기장)
대구 vs 상주 (15시, 대구스타디움)
인천 vs 강원 (1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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