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R 리뷰] '케빈 결승골' 대전, 성남에 2-1 역전승
입력 : 2012.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대전 시티즌이 스플릿라운드 하위리그 첫 경기에서 웃었다.

대전은 15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에서 2-1 역전승했다. 전반 6분 성남 이창훈에게 일격을 맞았으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경득이 논스톱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 17분 바바 얻은 페널티킥을 케빈이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대전은 8승 7무 16패(승점 31점)가 되며 같은 시각 광주와 1-1로 비긴 전남(승점 30점)을 끌어 내리고 12위에 올랐다. 강등권인 16위 강원(승점 25점)과의 승점차도 6점으로 벌렸다. 반면 성남은 에벨톤, 윤빛가람의 골대 불운 속에 지난 0-3 패배에 이어 대전전 홈 2연패했다. 10승 7무 14패(승점 37점)로 11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케빈, 테하를 공격 주축으로 김형범이 후방 지원하는 형태로 성남에 맞섰다. 바바와 이현웅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성남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레이나를 대신하여 전현철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했다. 자엘이 최전방에 섰고, 에벨톤과 이창훈이 공격 2선에 위치해 측면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 성남이 빠른 패스웍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3분 전현철이 빠른 발로 배후에 침투했으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그러나 성남은 3분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자엘이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스루패스한 공을 이창훈이 달려 들어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틀어 골을 성공했다.

그러나 성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전은 21분 약속된 플레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상대 진영 2/3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바바가 성남 수비의 예상을 깨고 전방으로 낮은 스루 패스를 건넸고, 지경득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재역전을 위해 공격 강도를 높였다.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밀의 헤딩슛을 바바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성준이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이 공은 골키퍼 김선규에 손에 막혔다. 대전은 테하의 빠른 공간 침투와 김형범의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김형범-지경득-테하로 이어지는 작품이 나올 뻔했지만 성남 골키퍼 정산이 쳐냈다.

후반 성남은 전반 불안한 수비를 보인 황재원을 빼고 임종은을 투입했다. 수비를 안정화하고 역전골을 노린다는 심산. 경기는 팽팽했다. 특히 중원 싸움이 치열하다보니 전반보다 공격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흐름이 깨진 건 후반 17분. 바바가 상대 골문 부근에서 정산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케빈이 오른발로 성공시켜 역전을 만들었다.

성남은 후반 20분 전현철을 대신해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19분과 20분 전현철과 에벨톤이 연속해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두 공격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22분에는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에벨톤이 아크 정면으로 공을 치고 달린 뒤 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31분 윤빛가람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은 우측 골대를 맞았다. 경기는 2-1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R(9월 15일 탄천종합운동장– 1,497명)
성남 1 이창훈(6‘ 도움: 자엘)
대전 1 지경득(21‘ 도움: 바바), 케빈(62’ PK)
*경고: 황재원(성남) 케빈. 김선규(이상 대전)
*퇴장: -

▲ 성남 출전선수(4-2-3-1)
정산(GK) - 남궁웅, 황재원, 윤영선(HT’ 임종은), 박진포 – 하밀(85' 윤승현), 김성준 – 이창훈, 전현철(65‘ 윤빛가람), 에벨톤 – 자엘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하강진(GK), 김현우, 김성환, 홍철

▲ 대전 출전선수(4-4-2)
김선규(GK) - 김창훈, 알렉산드로, 이정열, 이웅희 – 지경득, 이현웅, 바바(73‘ 노용훈), 김형범(68‘ 김태연) – 테하, 케빈(81' 남궁도)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황도연, 김병석, 황진산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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