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R 리뷰] ‘황진성 결승골’ 포항, 수원에 2-1 승
입력 : 2012.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배진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스플릿 라운드 상위리그 첫 경기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원정지에서 수원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포항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2-1로 승리했다. 노병준의 선제골과 황진성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포항은 후반 막판 하태균이 만회골을 터트린 수원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을 확보한 포항은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밀려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K리그 5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난적 수원을 적지에서 제압하며 우승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수원은 젊은 선수들로 미드필드진을 꾸려 역동적인 힘을 기대했다. 부상 중인 박현범과 오장은을 대신해 조지훈과 박태웅이 선발 출전했다. 최근 상승세인 서정진과 라돈치치, 에벨톤C가 공격 일선에 섰다. 포항은 박성호를 축으로 노병준, 황진성, 김진용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4명의 공격자원이 활발하게 자리를 옮겨가며 수원 골문을 노리는 형태였다.

초반 흐름은 포항이 주도했다. 수원이 다소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데 비해 공수 간격을 좁힌 포항은 압박에 이은 침투 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했다. 포항의 공격은 전반 19분 만에 결실로 이어졌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이명주가 왼 측면 공간의 황진성에 패스를 보냈고, 황진성은 수비수를 피해 골문 앞으로 볼을 띄웠다. 이를 노병준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포항은 추가골을 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열을 정비한 수원도 반격으로 맞섰다. 전반 35분 미드필드에서의 로빙패스에 이은 라돈치치의 왼발슛이 포항 옆그물을 때렸다. 42분에는 라돈치치가 골문 앞에서 단독 찬스를 만들었지만 먼저 신화용이 달려나와 볼을 막았다.

점유율에서는 수원이 우위를 보였지만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만든 팀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하프타임에 김진용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고무열은 경기장에 들어선지 3분 만에 추가골에 관여했다.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노병준이 빠르게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고 중앙에서 동시에 고무열이 쇄도했다. 노병준의 땅볼 크로스가 고무열의 발끝에 걸렸다. 고무열이 시도한 첫 슈팅은 정성룡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뒤에서 달려든 황진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노마크 상태의 황진성은 가볍게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수원은 라돈치치를 위시로 반격에 나섰지만 신화용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슈팅을 막아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후반 14분 조지훈과 라돈치치를 빼고 조동건과 스테보를 동시에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공격 숫자를 늘린 수원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비 태세로 전환한 포항의 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26분 에벨톤C 대신 하태균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36분에야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박태웅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에 있던 하태균의 머리에 정확히 맞으면서 만회골이 터졌다.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수원의 맹공이 계속됐다. 하지만 포항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포항의 2-1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9월 15일-수원월드컵경기장- 19,251 명)
수원 1(80’ 하태균)
포항 2(19’ 노병준, 48’ 황진성)
*경고: 라돈치치(수원) 김진용 신광훈(이상 포항)
*퇴장: -

▲수원 출전 명단(4-2-3-1)
정성룡(GK) – 홍순학, 곽희주, 보스나, 양상민 – 이용래, 박태웅 – 서정진, 조지훈(59’ 조동건), 에벨톤C(71’ 하태균) – 라돈치치(59’ 스테보)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양동원(GK), 곽광선, 오범석, 박현범

▲포항 출전 명단(4-3-3)
신화용(GK) – 신광훈, 김광석, 조란, 박희철(75’ 김대호) – 황지수, 황진성, 이명주 – 김진용(HT 고무열), 박성호, 노병준(90+1' 신진호) / 감독: 황선홍
*벤치잔류: 황교충(GK), 김원일, 유창현, 조찬호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